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검이 국회에 제출했던 수사결과 보고서를 YTN이 입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여기에도 논란이 된 다스 여직원의 120억 횡령 사건은 빠져있었습니다.<br /><br />언론 발표는 물론, 국회에도 120억 횡령 부분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적 책임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국회에 제출한 수사 결과 보고서입니다.<br /><br />300쪽이 넘는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BBK 의혹부터 도곡동 땅 매입 자금 의혹, 상암동 특혜 분양 의혹까지 항목별로 수사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선 검찰의 수사 발표 내용을 요약하고, 이어 특검의 수사결과를 정리하는 형식입니다.<br /><br />다스 의혹과 관련해 도곡동 땅 매입 자금 출처와 관리 방법, 당선인 신분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성 여부까지 자세하게 기록돼 있지만, 여직원 조 모 씨의 120억 원 횡령 내용은 일절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.<br /><br />2008년 언론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처럼 다스 여직원의 횡령 부분을 감춘 겁니다.<br /><br />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보고서가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당시 특검법을 보면, 특별검사는 특검이 끝나면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10일(열흘) 이내에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수사 대상으로 정해진 사건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관련 사건도 보고 대상에 포함됩니다.<br /><br />국회와 대통령 보고는 법에 명시된 특검의 의무사항이라는 점에서 언론에 다스 여직원 횡령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심상정 / 정의당 의원 : 대통령과 국회 보고하도록 한 것은 추가 수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인데 보고 자체를 누락 했어요. 이것은 특검법 위반이고….]<br /><br />이에 대해 정 전 특검 측은 당시 특검법에 비춰볼 때 다스 여직원 횡령 부분은 수사 대상으로 보기 어려워 보고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국론분열을 우려해 수사결과에는 다스 120억 횡령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정 전 특검이 국회 보고에도 횡령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1520180143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